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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고 시간을 기다림으로 열매를 맺는 자연의 순리를 지켜보면 창조의 질서를 깨닫게 된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흙과 태양, 바람과 물이 있는 곳에 씨를 뿌리면 반드시 열매가 열린다. 30배, 60배, 100배의 수확의 기쁨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은 홀로 일하시지 않는다. 사람과 함께 지구를 기경하고 가꾸시기를 원하신다. “생육하라, 번성하라, 땅에 충만하라”, “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 “일을 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 씨가 좋은 땅에 떨어지면 태양과 땅과 하늘이 만나 생명을 생산하게 되어 있다. 죽은 나무 같으나 본 가지에 잘 붙어 있으면 때가 되면 새 싹이 돋는다. 자연의 신비함이다. 사람은 거짓을 행할 수 있지만 자연은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다.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은 매우 솔직하다. 가식이 없다. 아부하지 않는다. 과장이 없다. 그래서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연을 사랑하게 된다.

 

깜깜한 밤 하늘에 쏟아지는 별들의 합창 소리, 윙윙 부는 바람 소리, 새벽이면 잠을 깨우는 수탉의 울음 소리를 들으면 마치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방금이라도 당나귀 울음 소리가 곁에서 들리는 듯하다. 파란 하늘, 사막의 열풍과 바람에 휘날리는 모래들, 마른 풀잎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땅 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지하수, 빨강, 노랑, 파란 색의 꽃들이 원색적이어서 더욱 아프리카가 연상되는 것같다.

 

말씀을 사랑하여 말씀대로 살아 보기를 원해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 속히 임하기를 소원함으로 미전도종족 선교를 꿈꾸며 달려가는 컴미션은 오래 전부터 열악한 환경의 지역에 파송할 선교사들을 훈련시킬 장소를 기도해 오고 있었다. 사무실에서 열리는 이론만 무성한 훈련이 아닌 자연속에 감추어진 창조의 비밀들과 농사와 노동을 통해 땀 흘리는 자들의 수고를 감사히 생각하며 자신을 겸허하게 바라볼 수 있는 훈련원이 준비되도록 주님의 때를 기다렸다. 특별히 바쁜 기계 문명의 쳇바퀴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맛보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이 문명 속에서 얻는 쾌락을 뛰어넘는 다른 세계의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기를 원했다. 그래서 이러한 훈련이 가능한 장소가 마련되기를 위해 주님의 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기도는 응답되었다. 본부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루손 벨리에 이러한 조건이 맞는 곳을 주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다. 도시권에서 살면 절대 느낄 수 없는 풀 냄새, 닭 똥 거름 냄새가 있다. 탱클탱글 열리는 빨간 토마토와 주렁주렁 열린 포도송이, 일렬로 열릴 대추열매를 상상해 본다. 루손 밸리의 하루는 시간이 정지된 것 같지만 하나님의 시간은 하늘까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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