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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9번째 여름 선교 학교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렸다. 작년에 SMS를 마치며 계획했던 것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우리의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다. 주님이 이루신 멋지고 놀라운 훈련학교였다. 말레이 땅에서 주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았다. 말레이시아 베이스에서 이를 이루기 위해 기도하며 애쓰셨던 황 선교사님 내외분의 헌신이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 우리 선교 학교야 말로 이제 진정한 연합과 다양성을 향해 나가고 있다. 강사와 스텝이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에서 모였다. 다들 바삐 사역을 하기에 이를 준비하기 위해 특별한 모임을 갖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스텝들은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본능으로 알고 있었다. 오랜만에 다시 모여도 예수님 때문에 하나가 된 것이다. 

 

훈련생들도 다양했다. 리비아인을 비롯하여 한국인, 중국계 말레인, 인도네시아계 자녀들이 참석했다. 영어로 강의가 진행되었지만 성령님으로 하나가 되었다. 미국에서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영어로 강의가 진행되어도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이곳에서는 바로 마음 문이 열렸고 학교가 목표하는 본론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첫날 저녁부터 절반의 훈련생들이 주님의 제자가 되어 선교사로, 전도자로 일하겠다고 헌신했다. 하루 하루 시간이 흐르면서 더 친밀한 Arrosws to All 공동체가 형성되었다.

 

말레이에 사는 디아스포라 2세들도 미국의 2세들과 같은 비숫한 상처와 아픔을 갖고 있었다. 대부분의 훈련생들이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와 어둠의 권세로부터 받은 영향력 으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로 고통하고 있었다. 6세에 강간을 당한 자매, 부모에 의해 습관적으로 매를 맺고 자란 형제, 수없이 자살을 시도한 형제, 마약과 술과 담배에 찌들었던 형제들, 절망 가운데 우을증에 시달렸던 청년들이 주님께 무릎을 꿇었다.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주님을 개인적으로 깊이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 하나님 나라에 눈을 떳고 열방을 향해 눈을 돌렸다. 죽어 있던 믿음이 살아났다. 교회에서 배우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 것이다.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귀한 것이며 이 땅에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하나님과의 깊은 친밀함을 경험한 자는 주님을 향한 열정과 사랑으로 모든 세속적인 유혹을 이기고 적극적으로 주님을 사랑하게 된다. 더 나아가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에게 그 사랑을 나누게 되는 전도자의 삶을 살게 된다. 2017년도의 여름 선교학교도 이렇게 주님의 마음을 전달하는 도구로 말레이시아 땅을 뜨겁게 기경하였다.

 

외국인에게 관대한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비자 없이 들어오는 우리를 내국인처럼 받아들이는 이들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공항 터미널 안에 붙어 있는 광고들도 서양 문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자유로움이 넘쳐 났다. 다른 나라에 입국할 때 통상적으로 지불하는 비자 발급 비용도 받지 않는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비자를 주면서 받는 수수료가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 이러한 예상하지 못했던 관대함이 나를 또 놀라게 했다. 물론 입국 심사시 지문을 찍고 얼굴 사진을 찍었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경계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 나라가 과연 100% 이슬람 국가인가 묻게 된다. 말레이시아에 대한 모든 오해가 한 순간에 풀어졌다. 이슬람 국가라고는 하지만 기독교인의 입국을 막거나 기독교가 전파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마호멧을 믿는 자신들을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외국인을 받아드리겠다는 모습이다. 평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마음이 큰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수 \많은 인종들이 섞여 사는 말레이
이러한 온건정책으로 인해서인지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함께 공존하여 살고 있다. 가까운 인도네시아를 비롯하여 아프리카 사람들까지 수많은 인종들이 이곳을 찾아 온다. 이슬람 국가 중에 이렇게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나라를 본 적이 없기에 매우 새롭고 이색적인 경험을 하게 되었다. 중국인, 말레이인, 인도인, 인도네시아인... 총인구의 40%이상이 외국인이다. 속 내 뜻은 깊이 모르겠지만 연합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차별과 핍박을 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자신들의 정체성인 이슬람은 어떤 외부 환경에 의해 무너지지 않을 것에 대한 자신감일 것이다.

 

힌두교와 불교 사원... 종교 박물관
수도 쿠알라룸프르의 북동쪽에 위치한 야산, 바투동굴에 힌두교 사원이 자리 잡고 있다. 금으로 옷을 입어 번쩍번쩍 빛나는 엄청나게 큰 힌두교 동상이 여유롭게 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다. 차에서 내리며 갑자기 시야에 들어온 큰 황금색 동상을 보자 하마터면 함성이 터져 나올 뻔했다. 동시에 내가 마치 인도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272개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서 깊은 동굴 속에 있는 힌두교 제단을 보았다. 향 냄새로 가득찬 동굴에 코끼리 등 여러 동물들의 형상이 껌껌한 동굴 구석구석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이곳은 유명한 힌두교 성지로, 힌두교 신도들의 발길을 끊어지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잠시 머물었던 숙소에서 조금만 밖으로 걸어가면 절들이 쉽게 눈에 띄였다. 말레이시아가 여러 종교를 전시해 놓은 박물관처럼 보였다.

 

스콜과 야자나무의 푸른 나라
이곳은 열대 우림 지역이라 하루에 한번씩 스콜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건기철이었는데도 우르릉 쾅쾅 번개와 천둥이 천지를 뒤흔들더니 하늘이 찢어진듯 비가 내렸다. 이상 기후 현상이라고 한다. 새벽까지 가랑비가 내렸다. 비행기에서 착륙하기 전 내려다 본 말레이시아는 짙은 초록으로 덮여 있었다. 야자 나무가 빽빽이 덮여 있어서 빈 흙 길 공간을 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렇게 한 차례씩 비가 내리니 온 천지가 초록과 초록... 풀과 풀, 나무와 나무... 정글과 정글을 생성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매우 아름답다. 눈이 시원하다. 풍성하게 보인다. 내가 살았던 아프리카와 지금 살고 있는 하이 데저트와는 또 다른 열대의 풍경이다. 비가 오느냐 안오느냐에 따라 드러나는 엄청난 차이를 보며 창조주의 손길의 신비함에 마음이 넓어진다.

 

Arrow School이 말레이시아에서
올해 처음으로 여름 선교 학교가 미국이 아닌 말레이시아 선교 현지에서 Arrow School로 실시되었다. 이곳에 말레이에서 태어난 디아스포라 2세들, 32명이 참석하였다. 그들은 말레이시아 국적을 가지고 있는 중국인, 인도네시아인의 자녀들이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에 살지만 그리스도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로서 처음 국제 모임에 참석한 것이었다. 첫 시간부터 이들 가운데 은혜가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머리 속에서만 존재하던 성령님이 실체가 되어 훈련생들의 마음에 심어진 것이다. 첫 시간부터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해하는 자들에게 주님의 은혜가 부어졌다. 벌써 절반 이상이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일어섰다. 


새로운 하나님 나라를 경험함
이번에도 이들의 믿음의 현주소를 깨닫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회복의 시간, 정체성의 발견과 제자로서의 책임감, 말씀을 깊이 사랑하는 결단, 예배와 선교, 성령님의 역사 등 다양하게 이들의 영혼의 깊은 부분을 흔들어 깨웠다. 복음에 대해, 말씀에 대해 새로운 영역을 열어 주었다. 주님의 제자로서 모험하고 도전하는 예수님의 삶을 따라가는 길을 안내해 주었다.

 

컴미션 2세 사역자들의 밝은 미래
우리 2세 선교사들이 얼마나 잘 가르치는지 정말 자랑스러웠다. 종교성과 위선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말씀이 삶으로 표현되었다. 청년들의 마음이 열리도록 사랑과 진실함으로 가르쳤다. 마치 예수님이 성경에서 튀어나와서 강의실을 걸어가는 것 같았다. 성령님이 방안을 가득 채웠고 목마른 이들에게 풍성한 생수를 부어 주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뜨거워진다. 저들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주님을 소개하고 나누는 우리 2세 선교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같은 비전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저들이 이제 국제화되는 컴미션의 장래를 짊어지고 가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미래가 걱정이 되지 않는다. 우리 세대보다 더욱 뜨겁게, 더욱 확실하게 복음을 열방을 향해 나눌 것이다. 다음 세대에 우리의 선교 유산이 전달된 것으로 인해 그저 감사하다.

 

32명이 하나님 나라의 개척자로 헌신
Arrow School의 목적은 젊은이들을 깨워 전도자로 준비시켜 복음이 없는 땅으로 들어가 그 현지인을 주님의 제자로 만드는데 있다. 마지막 날, 참석한 훈련생 32명이 다 이러한 개척자가 되겠다고 손을 들고 앞으로 나왔다. 짧은 기간에 엄청난 열매를 거둔 것이다. 하나님이 하셨다. 성령님이 도우셨다. 성령의 도가니 속에서 나눈 말씀과 교제의 결과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 복이 있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 나라 문화가 성령님과 함께 나누는 완벽한 사랑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가는 것을 눈으로 보았다. 

 

형제, 자매들의 회개와 결단
저들의 간절한 기도 소리를 이 글에 담을 수 없음이 안타깝다. 짐승의 울부짖음 같고 십자가 상에서 아버지를 부르던 예수님의 절규처럼 들린다. 회개와 결단이다. 다시는 과거의 모습을 반복하지 않고 믿음으로 모든 역경을 이기어 복음의 증인으로 살겠다는 결단이다. 첫 날 저녁부터 기도의 불이 뜨겁게 타올라 마지막 날,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말레이시아 땅을 기도로 진동시켰다.

 

황 선교사님 가정의 헌신의 열매
이번에 선교학교가 체계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된 것은 황기드온 & 임레베카 선교사님이 1년 동안 준비하며 젊은이들을 모으고 도전해 온 아름다운 수고의 바탕 위에 얻어진 열매이다. 이들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땅에 뿌린 사랑의 헌신과 눈물의 기도를 기억하시고 2세대를 향한 소원을 들어 주셨다. 그래서 Arrow School이 이곳에서 맘껏 복음을 나눌 수 있었다. 그 어떤 것도 눈물로 씨를 뿌리지 않고 열매를 기대할 수 없다. 우리 세대가 목숨을 걸고 해야할 것은 다음 세대에 이 중요한 사역을 이양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땅에서 이루어지는 차세대 선교운동에 감사할 뿐이다.

 

꿈을 찾은 디아스포라 2세들
형제들이 꿈을 찾았다. 인생의 목적을 발견했다. 세속의 문화를 성령님의 도움으로 잘라 버리고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세우는 사람들이 되었다. 심령의 가난함이 성령님을 받는 길이요, 겸손과 순종이 믿음의 모험과 도전을 시도하는 첫 발걸음이다. 이슬람 사회 속에서 바른 믿음을 지키고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알기에 저들을 두고 떠나는 우리의 발걸음이 무겁기만 했다. 하지만 살아계신 성령님이 함께 하심으로 저들의 믿음이 날로 강건케 될 것을 믿는다. 저들의 결단이 열매 맺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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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호주 한인 디아스포라를 통한 선교 전략 / 박윤호 2017.08.11
11 눈물의 기도로 절망을 소망으로, 척박한 땅을 복음의 땅으로 / 고제란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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