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칼럼

인터컨퍼런스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모리타니아에서 온 선교사 가정이 본부에 잠시 머물다 다시 임지로 귀임했다. 아이들이 3명인데 잘 생기고, 예쁘고, 똑똑했다. 이제 작별인사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첫째 아들이 울면서 갑자기 하나님께 따지기 시작했다. “하나님, 정말 불공평 하십니다. 왜 우리는 모리타니아로 가야 합니까?” 우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왜냐하면 며칠 전에만 해도 사람들이 “너희는 왜 모리타니아로 갔어?” 라고 질문을 하면 “미전도종족이 많으니까요.” 라고 선교사처럼 당당하게 답변하곤 했다. 우리가 어린이와 대화하고 있는지, 어른하고 대화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어른들의 언어를 사용하고 자기 또래들이 감히 상상도 못하는 이야기와 질문을 쏟아내는 아이였다. 그런데 잠시 미국에 머물렀다 돌아간다고 이렇게 변하다니… 미국물을 먹은 걸까??

 

모리타니아는 북서부 아프리카, 서부 사하라권에 있는 이슬람 공화국으로 세계에서 29번째로 큰 나라이지만 최대 빈민 국가이다. 국토는 매우 넓지만 99%가 사막이기에 남부 지방을 제외하면 오아시스에서나 생활할 수 있다. 온 나라는 고온 건조하며 사막의 열풍으로 모래 먼지가 날린다. 종교법이 엄격한 곳으로 모리타니아 국민에 대한 다른 종교의 전파 활동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으며, 적발 시 국외로 추방되는 곳이다. 곳곳에 이슬람 사원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새벽부터 아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 시간이 되면 들고있던 자리를 펴고 기도를 한다. 250일 이상 모래 바람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표정이 무감각하다. 감정이 없는 딱딱하고 삭막한 사람들같다. 

 

엄마가 선생님인 가정 학교를 다니고 한국 또래 친구가 아무도 없는 그 땅으로 다시 가야한다는 중압감으로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을 것이다. 모리타니아에서 이런 저런 것 모르고 살았는데 문명 국가에 와보니 하나님이 불공평하다고 따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이를 달래는 아버지의 모습이 가련해 보인다. 성경의 요셉도 형들에게 팔려 먼 애굽 땅에서 영문도 모를 고난을 당하며 원망도 하고 눈물도 많이 흘렸을 것이다. 미래에 총리가 될 줄 알았다면 고난의 터널을 쉽게 통과했을 것이지만... 그 과정을 주님만이 알고 계셨다. 언젠가 모리타니아 MK도 부모님의 주님이 아닌 자신의 주님을 깊이 만나게 되면 모리타니아에서의 삶을 감사하게 될 것이고 총리보다 더 멋진 하나님 나라의 준비된 자로 쓰임을 받게 될 것을 믿는다. 땅 끝까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이 현실화된 많은 MK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위로